알파모임 참여 소감문                             

    기쁨반 송미나

내 주변에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나를 아끼시는 그

분들은 나를 전도하기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하셨다.  

엄마는 내가 교회에 다니는게 소원이라고 하시며 눈물로 기도하신다고 한

다.

엄마를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교회를 다니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속을

참 많이도 썩여 드린것 같다.

내가 교회에 다녀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들 준원이 때문이었다. 하

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를 착하고 반듯하게 키워보겠다는 욕심에서 시

작되었다. 언젠가 읽은 몇 권의 교육도서에 신앙으로 키운 아이들이 잘된

다는 내용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아이가 자라야 훌륭하게 된다고 늘 강

조하시는 엄마의 말씀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처음 대전장로 교회에 나갔을 때 여러 가지로 낯설고, 억지로 나가다보니

한 시간 앉아 있는 것도 고역이고, 다녀오면 내가 뭐 하러 이렇게 스트레

스 받아가며 황금같은 휴일의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적인 생

각을 갖는 날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도 나에게 관심 갖어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배가 끝나자마자 후딱 일어나 집으로 가려다 강영순 장로님께 딱 걸리

고 말았다. 장로님 손에 이끌려 목사님께 인사드리고 교인등록서류에 내

키지 않는 등록을 하고, 사진도 찍히면서 대전장로 교회 성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목사님께서 등록하자마자 하신 말씀이 알파모임이라는 참 좋은 모임이

있는데 참석을 해보라는 권유를 하셨다. 그런데 별로 내키지 않았다. 왜냐

하면 일요일에 교회 한번 나오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난, 늘 바쁘고 피곤하다. 거기에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참 많다.

그래서 휴일엔 그냥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산다. 

어찌 어찌하다보니 알파모임에 꾸역꾸역 나가게 되었다. 첫날...휴일저녁

3시간을 교회에 바치고 9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오다가 한숨이 나왔다. 이

렇게 앞으로 7번이나 더 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하지만 성격이 나름 성

실하다보니 내키지 않아 하면서도 꼬박 꼬박 다니고 수련회도 무사히 마

쳤다.

  교회 등록하고 거의 6개월 정도가 지난 것 같다.

요즘 엄마는 무척이나 기뻐하시고 주변사람들은 나보고 할렐루야라면서

별일이라고 한다. 부모님과 가족이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있어도 난 늘 비

판적이고 부정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전장로교회를 통해 세분을 알게 되었다. 목사님, 강영순장로님, 이영숙

집사님 모두다 한결 같이 처음 교회에 발을 내 딛는 나를 위해 정성과 마

음을 쏟아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타인의 신앙을 키워주기 위해 대가 없이 헌신적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참 신앙인의 모습을 보았다. 알파모임 내내 이끌어 주시고 상담해

주신 이영숙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알파모임을 통해서 교회가 편하고 즐거움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과 이 동

네에서 4년을 살았지만 동네사람을 처음으로 사귀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이제는 휴일엔 당연히 교회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참으로

놀라운 변화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변사람들에게 교회에 다녀보라고

전도도 한다.

대전 장로교회가 더 이상 낯설지 않아졌다. 내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